상무 심창민(투수)이 옛 동료들과 적이 되어 만난다. 상무는 9일부터 문경 상무야구장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1년 삼성에 입단한 심창민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87경기에 등판해 25승 22패 51세이브 6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80. 2016년 뒷문 단속 중책을 맡으며 25세이브를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성적은 5승 2패 17세이브 5홀드(평균 자책점 4.0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심창민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는 만 27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1993년생 심창민은 2번의 기회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만 기대한다면 현역 사병으로 입대해야 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2023년 전의경 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경찰 야구단의 선수 선발도 중단됐고 상무의 선수 선발 인원도 축소돼 이번이 입대를 위한 최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
심창민은 입대를 앞두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구종을 만들 수도 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선후배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소속팀 삼성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삼성 시절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심창민은 상무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듯. 개막 3연전 중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옛동료들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상무에는 심창민 뿐만 아니라 권정웅(포수), 강한울(내야수) 등 삼성 소속 선수들이 복무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