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온라인에서 직접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더욱 충격적이다.
하일이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했고 로버트 할리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일은 온라인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일은 9일 새벽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원남부경찰서에 들어가던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했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일의 마약 투약은 대중에게 큰 충격이다. 대부분 반응이 “믿기지 않는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일은 2009년 한 라면 광고에 출연해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멘트를 유행시키며 ‘뚝배기 아저씨’라 불렸고 지금까지도 해당 광고가 회자될 정도다. 이후에도 수많은 광고에 출연했다.
특히 하일은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고 아내 명현숙, 아들들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 대중에게는 ‘사투리 잘하는 외국인’, ‘국민 사위’, ‘평범한 아빠’였다.

SBS ‘백년손님’을 비롯해 ‘붕어빵’, tvN ‘아찔한 사돈연습’, 최근에는 SBS 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에 가족과 출연해 반려견들과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TV CHOSUN ‘얼마예요?’에는 아내와 출연했다.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며 자신과 가족의 일상을 공개, 대중에게는 친숙한 이미지의 방송인이었다. 하일이 필로폰 투약을 했다는 게 더욱 충격적인 이유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하일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필로폰 구입 양과 투약 여부 등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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