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자진강판' 류현진, 되살아난 1년 전 원정 악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09 09: 48

류현진(32・다저스)의 1년 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등 홈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순항하던 류현진은 이날 첫 원정 경기를 나섰다.

1회 투런 홈런 한 방을 맞아 2실점을 했지만 2회 두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2사 후 타석에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들어섰다. 투수인 만큼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타자였지만, 류현진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다리는 푸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류현진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더이상 던지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년 전 모습과 겹치는 장면이었다.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던 중 2회 허벅지 부분에 통증을 느끼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은 3개월 뒤였다.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원정의 악몽'만 이어간 채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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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미국 미주리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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