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로즈 '인종차별'에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 '강조 또 강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4.09 10: 18

"같이 싸워 나가야 한다".
손흥민은 9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의 대표 선수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기 외에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화두에 올라 손흥민에게도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이다.

손흥민은 "나도 잉글랜에서 뛰며 인총 차별을 몇 차례 당했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반응은 무반응"이라면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축구를 한다. 어느 나라에서 왔다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인종 차별 행위를 당한 경험이 있다. 2017년 3월에는 밀월 팬들이 손흥민에게 "DVD 3장에 5파운드"라고 외쳤고, 지난해 울버햄튼전에서는 관중 두 명이 손흥민을 비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자 토트넘 구단이 경기장에서 내쫓은 뒤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올해 1월에도 영국 기자의 제보도 나왔다.
그의 팀 동료인 대니 로즈가 최근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즈는 유로 2020 예선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현지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함께 축구를 하는 선수로서 인종 차별을 당하는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선수로서 팀원들을 도와야 한다. 상대 팀도 똑같은 선수이자 인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같이 싸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먼저다. 멋진 스타디움에서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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