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타수 연속 무안타' 데이비스, MLB 역대 1위 불명예 기록(종합)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09 10: 35

[OSEN=허행운 인턴기자]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부끄러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팀간 첫 맞대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8경기 27번의 타석에 들어서 23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 24타석 21타수 무안타(3사사구)까지 합하면 총 44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이었다.

이날 데이비스는 5회까지 세 차례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7-4로 앞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볼티모어 타선이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8회 다시 타격 기회가 왔다. 결과는 또 삼진. 결국 49타수 연속 무안타로 불명예 기록을 늘렸다. 이는 역대 MLB 1위 기록이다.
기존 1위는 46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던 에우헤니오 벨레스였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소속, 2011년 다저스 소속으로 46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후 더이상 빅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타수에서 타석으로 기록을 확장하면 데이비스는 56타석 연속 무안타가 된다. 이 또한 현재 MLB 통산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기록은 토니 베르나저드가 1984년 기록한 57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으로 단 한 타석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9월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임스 쉴즈에게 2루타를 기록한 이후, 207일째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데이비스가 침묵했음에도 15개의 팀안타를 터뜨리며 오클랜드를 12-4로 제압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그 중 트레이 맨시니와 리치 마틴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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