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다저스)을 향해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덮쳐왔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움 가득한 등판으로 남게 됐다. 1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2회말 2사 후 갑작스럽게 허벅지 부분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류현진은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선 두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했던 만큼 현지 언론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미국 현지 언론을 류현진의 부상을 전하며 “지난해와 같은 부위”라고 설명했다. 미국 ‘LA 타임즈’는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류현진은 34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이 원했던 결과를 내고 있었다. 2회 콜튼 웡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라며 “당시 커브 볼은 69마일로, 그의 평균 커브볼보다 5마일(약 8km)이 느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밤은 부상으로 끝났고, 다저스의 불펜은 6연승을 잇기 위해 2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미국 미주리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