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결승전 승부였지만, 예상 스코어도, 생각하는 관점도 달랐다.
그리핀과 SK텔레콤이 봄의 제왕의 자리를 두고 13일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5전 3선승제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결승을 4일 앞둔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기자실에서 롤챔스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이 참가했고, SK텔레콤은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가 미디어데이에 함께 했다.

정규시즌 15승 3패 득실 +23으로 일찌감치 결승 직행을 확정했던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이 LCK에 올라오고 나서 많은 점을 배웠다. 궁극적으로는 같은 전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LCK팀들에게 배운 점이 많다. 배운점을 잘 결합해서 그리핀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LCK에 배운 점을 모아서 스타일을 만든 만큼, 우리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리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리그의 경쟁력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두 번째 결승에 임하는 소회를 전하면서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의 경기를 재미있게 지켜봤다. 우리가 결승에 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라고 결승전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전했다.
BJ시절 헤카림 장인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은 이번 결승전의 헤카림의 사용여부를 묻자 "헤카림은 현시점에서 악의 구렁텅이가 아니다. 사적인 감정을 빼고도, 헤카림이 여러 조건을 충족되면 굉장히 포텐셜이 높은 챔피언이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헤케람에 대한 생각을 답변했다.
정규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서 완승을 거뒀지만 김대호 감독은 전반적으로 SK텔레콤의 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대하는 라인에 대한 질문에 그는 "SK텔레콤은 모든 라인이 강세다. 한 라인이 부족해지면 그쪽으로 스노우볼을 굴러간다. 그래서 한 라인도 중요하지 않은 라인이 없다. SK텔레콤을 이기려면 모든 라인이 잘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김정균 SK텔레콤 감독은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는 미드와 '클리드' 김태민이 맡고 있는 정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큰 무대에 강한 이상혁이 이번 결승에서 자신감의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결승 미드-정글이 해 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상혁 선수는 무대가 클 수록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그런 점을 기대하고 있다. 깜짝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더 연구하고 있다. 선수들의 챔피언 픽이 넓어서 깜짝 픽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선수들도 모든 챔피언이나, 스왑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상혁 역시 김정균 감독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상혁은 "개인적으로 이번 결승 미드-정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라인전 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플레이 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결승을 앞두고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