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3-1 이나 3-2로 이길 것 같다. 우리가 0-3으로 질 확률은 없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경기력의 진수를 보이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은 3시즌 만에 나서는 결승전에 대해 단호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혁의 자신감에 김정균 감독을 비롯해 SK텔레콤의 팀원들도 '이상혁은 큰 경기에 강하다'나 '점점 더 기량이 올라가고 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상혁은 지난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킹존과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인상깊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전했다. 정규시즌 세트당 평균 2.3킬에 불과했던 킬 포인트를 이날 경기서는 매 세트 5킬씩을 뽑아내면서 팀원들과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에 대해 스스로 증명했다.

9일 열린 롤챔스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답게 3시즌만에 밟는 결승 무대의 우승 예고와 함께 국제대회 MSI에서 출전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이상혁은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과도 내고 싶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면서 "이번 결승전 미드-정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라인전 구도 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결승에서 승리하기 위한 자신의 고민을 설명했다.
예상 스코어를 묻자 "우리가 3-1 이나 3-2로 이길 것 같다. 그리핀에서 이야기하는 3-0 승부는 확률이 없다"라고 웃으면서 "SK텔레콤이 지난해 MSI와 롤드컵을 나서지 못했고, LCK가 우승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같은 지역으로 아쉬움이 컸다. 팀으로도 국제 대회에 나가지 못한 적도 처음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래서 나가고 싶다"라고 스프링 파이널 우승과 함께 MSI에 나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 이상혁을 지켜보는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의 기대감 컸다. 김정균 감독은 "이상혁 선수는 큰 경기에 강하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이 점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번 결승 미드-정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혁 선수는 무대가 클 수록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그런점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상혁에 거는 기대감을 전했다.
김정균 감독의 말을 들은 이상혁은 "폼이 올라왔다는 평가는 감사하지만, 메타의 변화의 따라서 경기력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라 현재 70~80% 정도의 경기력이다. 결승까지 지금 경기력보다 30~40%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출사표를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