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몰리나" 이동욱 감독이 말하는 양의지의 힘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09 17: 46

"한국의 몰리나... 제가 너무 나갔나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양의지 효과를 재차 언급했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주전포수 양의지의 공수에서 맹활약이 원동력이었다.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3경기를 모두 이겼으니 다들 '양의지 효과'로 해석했다. 이 감독도 이의를 달지 않고 오히려 "한국의 몰리나"라는 말까지 하며 극찬했다. 
이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두산은 강하고 잘한다. 잠실에서 우리가 많이 졌던 기억 밖에 없었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겼지만 한 방을 맞았다면 우리가 지는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이겼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두산전 3연전 스윕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양의지의 효과가 컸다. '의지형 믿고 던진다'는 투수들의 한 마디가 모든 것을 충분히 말해준다. 두산보다 투수력이 떨어지지만 투수들이 의지를 믿고 던졌다. 특히 루친스키 에인전트는 이미 양의지를 알고 있더라. 루친스키에게 '한국의 몰리나'라면서 포수를 믿고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나갔나요"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포수 수비력과 방망이까지 겸비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욱 감독의 전언에 의하면 양의지도 에이전트들에게 한국 최고의 포수로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양의지의 포수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팀내에서 차지하는 양의지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이 감독은 "(잘 던지고 있는) 루친스키와 버틀러, 김영규와 박진우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도 KBO 무대는 처음 접하는데 포수를 믿고, 포수의 미트만 보고 던지도록 하는 양의지의 힘이 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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