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 조소현의 경험-센터백 임선주의 영리함, 뒷마당 안정감 더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09 18: 40

캡틴 조소현이 몸에 맞는 옷을 입자 불안했던 뒷마당이 안정감을 찾았다. 베테랑 센터백 임선주도 영리한 플레이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A매치 평가전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2-3 패배에 이어 1무 1패로 2연전을 마감했다.
윤덕여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대형과 선수 구성에 모두 변화를 줬다. 1차전서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윤 감독은 2차전엔 4-1-4-1 전형을 꺼내들었다.

조소현은 본래 위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갔다. 1차전은 전반 센터백, 후반 볼란치로 뛰었지만 이날은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 역만 소화했다.
조소현의 자리는 윤덕여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뒷마당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조소현을 후방으로 내렸다. 허리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조소현의 이탈로 중원이 엷어진 게 문제였다.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 이런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차전을 마친 뒤 미드필더 조소현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강조했던 윤 감독은 2차전에 변화를 꾀했다. 조소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경험 많은 임선주와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인 정영아에게 중앙 수비진을 맡였다.
조소현은 원 볼란치 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공수 연결고리, 패스 차단, 경기 조율까지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럽의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몸싸움서도 밀리지 않으며 피지컬적인 탄탄함도 뽐냈다.
중원이 든든해지자 자연스럽게 뒷마당에 안정감도 더해졌다.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의 영리함도 돋보였다. 상대보다 한발 앞선 플레이로 수비진에 안정감을 높였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수비 불안으로 고심했던 윤덕여호가 조소현과 임선주의 활약으로 고민을 덜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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