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샌즈(키움)와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나란히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샌즈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0-2로 뒤진 1회 이정후의 좌전 안타와 김하성의 중전 안타 그리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KT 선발 김민의 1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는 130m.
샌즈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한 KT는 로하스의 솔로 아치를 앞세워 1점차 추격했다.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키움 선발 이승호에게서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첫 타석 삼진을 당한 아쉬움을 떨쳐내는 호쾌한 한 방이었다.


소속 구단의 4번 중책을 맡은 샌즈와 로하스가 뒤늦게 시즌 첫 손맛을 만끽하며 본격적인 대포 가동을 예고했다. /what@osen.co.kr
[사진] 고척=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