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김민(KT)이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민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 했다. 하지만 2패를 떠안는 등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민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제리 샌즈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등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출발은 좋았다. KT는 1회초 공격 때 김민혁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유한준과 윤석민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먼저 얻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1회 이정후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타석에는 샌즈. 김민은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6km)을 던졌으나 중월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민은 2회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박정음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정음은 이정후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이정후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하성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3회 박병호의 볼넷과 샌즈의 좌중간 안타 그리고 장영석의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위기에 처한 김민.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 맞았다. 3루 주자 박병호는 홈인.
김민은 무사 만루서 배제성과 교체됐다. 배제성은 김혜성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김민의 자책점은 1점 더 늘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