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상습 투약? 온몸 제모로 수사망 피해➝"죄송하다" 혐의 인정[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4.09 21: 45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이미 2차례 마약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할리는 9일 새벽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로버트 할리는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귀화 연예인 1호로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 등을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필로폰 투약 혐의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특히 로버트 할리가 과거에도 두 차례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해졌다. 상습적인 마약 투약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9일 오후 “로버트 할리가 과거 2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2월 마약 의심 정황이 있어 조사를 받았던 것.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지난해 2월 구속된 마약사범으로부터 할리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추진했다. 할리 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한 달 뒤 귀국했지만 이 때도 경찰은 혐의를 잡아내지 못했다. 로버트 할리가 온 몸의 털을 모두 깎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할리 씨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온몸에 제모를 한 상태여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2017년에도 마약 관련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털을 깎는 방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로버트 할리의 상습적인 마약 투약 정황이 의심되는 가운데,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로버트 할리의 정확한 마약 구매량과 투약 횟수,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1986년 국제 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방송인이다. 다양한 예능에서 정겨운 부산 사투리로 친근함을 자아낸 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뚝배기 아저씨'로 통하며 광고계를 주름잡았다. 또한 아내 명현숙, 아들 하재익 등과 함께 다양한 관찰 예능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현재 광주와 부산에서 외국인학교를 설립, 이사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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