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활약' 쿠니모토, "홈 패배 아쉽지만 가시마 원정 반드시 이기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9 21: 54

"잘 버티다 후반 2골 넣고 좋은 흐름을 잡았는데 마지막 집중력에서 졌다."
경남은 9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ACL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경남은 전해 ACL 챔피언 가시마를 잡아낼 뻔 했으나,어설픈 수비로 자멸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일본 국적의 '외인' 쿠니모토는 가시마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경남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발했다.
가시마의 오이와 고 감독은 경기 후 "일본 시절부터 좋은 선수였다. 상대 팀의 키플레이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어려운 경기가 됐다. 우리 홈에서 펼쳐지는 4차전서도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서 만난 쿠니모토는 "상대 팀과 레벨 차이는 알고 있었다. 잘 버티다 후반 2골 넣고 좋은 흐름을 잡았는데 마지막 집중력에서 졌다. 그래도 팀으로 좋은 부분이 있었으니, 다음 경기로 이어가야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남 입단 이후 처음으로 J리그 팀과 격돌한 쿠니모토는"항상 골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의식하고 경기한다. 일본 팀이라는 이유로 특별히 집중한 것은 아니다. 가시마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에 팀 패배는 아쉽지만 개인적인 경기력은 좋았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홈에서 충격패를 당한 경남은 오는 24일 가시마 원정길에 떠나야 한다. 쿠니모토는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히 긴장감은 없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패했으니, 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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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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