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키움)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이승호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144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선보이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4번 제리 샌즈는 0-2로 뒤진 1회 무사 만루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은 KT를 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승호는 경기 후 “데뷔 첫 선발승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다. 개인 기록을 위해 꾸준히 던지다 보면 언젠가는 따라 온다고 생각했다. 선발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지만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회부터 불안했다.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포수 이지영 선배께서 해결책을 제시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리고 이승호는 “캠프 때 연마했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고 있고 체인지업도 잘 다듬어진 것 같은데 오늘 좋은 효과를 봤다. 다음 등판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사진] 고쳑=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