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제리 샌즈(키움)가 올 시즌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샌즈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1회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샌즈는 0-2로 뒤진 1회 이정후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샌즈는 KT 선발 김민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6km)을 그대로 걷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첫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한 방이었다. 키움은 KT를 7-3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샌즈는 경기 후 “1회 만루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홈런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홈런을 위해 스윙을 크게 하는 등 전략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고쳑=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