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그때로" '불청' 콘서트, 김부용→김광규까지..8090 '★'들의 귀환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4.10 06: 48

찬란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90년대 그들이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되돌아갔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 콘서트가 개막했다.
이날 '8090 별들의 동창회'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각각 "죽기전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면서  마흔이 넘어 부르는 젊은 날의 초상이라고 했다. 특히 "이제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무대에 의미가 있다"면서 영원히 기억될 오늘의 무대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찼다. 

저마다 이야기와 시간들을 채운 채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불타는 청춘 콘서트가 열렸다. 서서히 무대도 세워지고 긴장감 가득한 공연장 분위기가 됐다. 
첫번째로 레전드인 가수 이재영부터 고음신 최재훈, 기타신 김도균과 김부용이 도착했다. 그리고 강수지와 김국진도 도착, 한 자리에 잇는 것 자체가 기적인 오늘의 레전드들이었다. 모두 27년만에 느껴보는 공연장 분위기와 공기에 아련한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들어왔다. 음악만이 전부였던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간 듯해보였다. 
드디어 관객들 입장, 물밀 듯이 관객들이 들어왔다. 총 2500석이 만석됐다. 가수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막판 목 풀기에 바빴다. 공연의 신인 김완선도 긴장된 듯 발음을 풀며 한 번더 연습에 빠졌다. 혹여나 실수할까 20여년만에 오르는 무대에 혼신을 불태웠다. 
본격적으로 콘서트가 개막,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다. 첫 무대를 장식할 사람으로 불청마마인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식탁을 책임지는 불청마마에서 오늘은 오롯이 가수 양수경으로 등장,
양수경은 "노래를 기억해주는 분들과 추억을 함께 하길바란다, 불청 인연들과 함께하기에 더 특별한 무대다"며 소감을 전했다.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와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히트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여신의 모습으로 무대를 채웠고, 멤버들은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그 뒤로, '불청중년단'이 깜짝 백댄서로 공간을 가득 채우며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영원한 디바인 양수경은 불청마마 클라스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첫 문을 멋지게 연 양수경에 이어, 다음 무대는 015B가 준비했다. 27년 전 록스타로 다시 돌아간 듯 무대로 함께 올랐다. 두 사람은 "마음은 아직 30대, 사람마음이 가장 늙는가보다"라면서 한 때는 놀이터같은 무대지만 막상 오니 입술이 바짝 마른 듯 긴장감을 안고 무대로 올랐다. 
015B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 곡으로 시작, 공중전화 박스에서부터 아날로그 감성을  풍기며 포문을 열였다. 이를 본 멤버들은 "집에서 가요톱텐 보는 것 같다"면서 "호일이 형 노래하는 것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마치 브라운관 TV시절 그대로 돌아가 듯 반가워했다. 이어 감성의 공복을 매울 본격 무대를 열었다. 다음곡은 바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었다. 록스피릿을 풀가동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녹슬지 않은 골반워킹까지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오랜만에 팬들앞에 모습을 보인 보컬 김태우에 대해 MC들은 "반가운 얼굴"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김태우는 "집에서 가정주부, 교회에서 목사로 있다"고 대답, 장호일은 "015B 악동이었는데, 이렇게 돼서 다행이다"고 말해 웃ㅇ믕르 안겼다. 
다음 무대에 대해서 MC들은 "유열과 열애설이 났던 인물"이라며 궁금증을 안겼다. 바로 신의 목소리로 불리는 가수 신효범이었다.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란 곡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차분하면서도 감성넘치는 곡이었다. 모두를 심취하게 만드는 가창력의 여왕다웠다. 
20년만에 무대에 선다는 김부용은 "오늘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맘보걸로 현실 친구인 권민중이 지원사격에 나선다고 했다. 코러스가 없으면 노래를 못한다고 해, 도 다른 코러스 3인방에 지원사격 한다고 해 기대감을 안겼다. 
권민중 실루엣으로 무대가 시작, 이어 김부용이 등장하며 '풍요 속의 빈곤' 노래를 시작했다. 김부용의 은퇴무대가 시작, 안무와 함께함에도 흐트림없이 안정적으로 열창했다. 90년대로 소환한 안무까지 90년대 댄스팝의 진수를 보였다. 이어 신효볌과 이재영, 양수경이 코러스로 등장했다. '누나걸스' 코러스의 힘입어 혼신을 불태웠고, 그만큼 마지막 무대가 더욱 빛났다. 인생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후회없는 은퇴무대를 마무리했다. 
김부용은 "인생 마지막 무대, 모드 도와줘서 재밌고 감사했다"면서 함께라 더욱 잊지못할 무대에 감동했다. 
그러면서 "이 추억 끝가지 간직하겠다"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스페셜 콜라보 무대까지 가슴까지 벅찬 순간이었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인 김혜림이 긴장한 듯 목을 풀었다. 무대 위가 떨리다는 이유에 대해 오랜시간 母병간호를 한 후 처음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혜림은 "절친이 나와서 힘을 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 자리에 갔을 때 감정,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긴장했다. 
힘이 돼줄 유일한 사람은 자곡가 김형석이라고 했다. 김형석은 25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김혜림을 응원했다. 가슴 벅찬 무대를 앞두고 김혜림은 "노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이런 귀한 무대에 서서 노래할지 몰랐다, 오늘 이 분이 저를 만들어주셔서 이 무대에 서게 됐다"며 울먹였다. 
김혜림은 "어릴때는 이 분에게 '혜림이는'이라 말했던 시절이 있다, 세월이 지나 이렇게 오늘 함께 한다, 나를 위해 곡을 주신 나의 선생님"이라며 김형석을 소개했다. 김형석도 "30년 전 그 시절로 되돌려 놓은 것 같다"며 김혜림을 응원했다. 김혜림은 '날위한 이별'을 선곡했다. 김혜림은 관객과 하나된 무대로 팬들을 사로 잡았다. 
MC들은 "다음은 오늘만 위해 결성된 밴드"라면서 독점무대가 이어질 것이라 했다. 이어 "병원에서 이뤄진 밴드"라며 '내시경 밴드'를 소개했다. 바로 김광규와 장호일, 김도균, 최재훈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네 사람은 떨리는 마음으로 원곡 퀸의 노래인 'WE WILL ROCK YOU'를 선곡했다. 보컬 김광규는 의외의 수준급 보컬실력으로 관객들을 홀릭하게 만들었다. 전설의 기타신인 장호일과 김도균도 앙상블을 이뤄내며 단번에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별 무대는 물론, 레전드 무대를 다시 만들며 가장 빛났던 90년대로 돌아간 멤버들, 제대로 불타는 청춘을 만끽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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