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김대호 감독의 ‘페르소나’ 헤카림, 스프링 결승전 등장할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4.10 07: 29

[OSEN=임재형 인턴기자] 2년이 넘게 LCK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헤카림의 결승전 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헤카림 명인’ 김대호 감독은 “헤카림은 밴픽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인 감정은 뺐다”고 밝히며 헤카림의 활약을 예고했다.
헤카림의 강력함은 9.6패치 ‘회오리 베기’의 피해량 증가(스택 당 10%)와 고정관념 변화가 합쳐진 결과다. 정글에서 주로 사용되던 헤카림은 ‘파멸의 돌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포식자’를 핵심 룬으로 선택해왔다. 그러나 최근 탑 라인으로 이동한 헤카림은 ‘포식자’ 대신 ‘정복자’를 채택해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유체화’ 대신 선택한 ‘점화’ 스펠, ‘정복자’의 체력회복 및 스택 유지에 도움이 되는 짧은 재사용 대기시간의 ‘회오리 베기’ 조합으로 헤카림은 탑 라인에서 상대한 많은 챔피언을 압도했다.
아마추어 및 선수 시절 헤카림으로 이름을 날린 김대호 감독이 헤카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면서 이번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탑 라인전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롤챔스 포스트시즌의 탑 라인은 제이스(5게임), 라이즈(3게임), 사일러스(2게임), 케넨(2게임)이 지배했다. 각 팀들은 주로 검증된 챔피언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결승전은 모든 전략을 보여주며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만큼, 챌린저 티어에서도 검증을 받은(10일 기준 픽률 13.7%, 밴율 16.03%, 승률 51.93%) 헤카림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소드’ 최성원과 ‘칸’ 김동하는 솔로 랭크에서 헤카림을 연습하고 있다. 최근 7일 동안 ‘소드’ 최성원은 50%(4승 4패) 승률을, ‘칸’ 김동하는 100%(3승 0패) 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리그에서도 헤카림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과거 김대호 감독의 ‘헤카림 명인’ 의지를 이어받았던 선수는 ‘얼쑤’ 전익수다. 지난 2016년 LCK에서 헤카림으로 80%(4승 1패)의 승률을 기록했던 전익수는 지난 4일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bbq전에서 적진을 제대로 휩쓸었다. 북미 LCS에서 ‘브로큰 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는 헤카림으로(2승 0패) TSM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9.6 패치 이후 탑 라인의 OP(Over Power)로 떠오른 헤카림. 아직까지 LCK에서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헤카림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lisco@osen.co.kr
[사진] 위는 김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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