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IL 결정에 놀라" 복귀는 신중히 [현장인터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10 06: 51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부상자 명단(Injured List·IL)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상태가 괜찮아졌지만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다저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현진이 빠진 25인 로스터 자리에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우완 투수 J.T. 샤그와가 콜업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가 어제보다 좋아졌다. 며칠 내로 다시 공을 잡을 것이다. (사타구니) 테스트를 위해 불펜피칭을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뒤 복귀 시점은 못박지 않았다. 불펜피칭에서 어떤 상태를 보이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힐 듯하다. 

하지만 공백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류현진은 우리가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매일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트리플A에서 콜업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전날(9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등판, 2회초 2사에서 마이클 마이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즉시 덕아웃을 향해 교체 신호를 보낸 뒤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부상을 입어 3개월 동안 재활한 왼쪽 사타구니 통증이 재발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해처럼 크게 아프거나 나쁘진 않다. 경미한 통증이다. 투구를 잘 멈춘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다음 등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지만 하루 자고 일어난 뒤 상태도 괜찮았다는 점에서 한시름 놓았다. /waw@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미국 미주리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