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도 OK” 박시영, 커가는 선발 존재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0 13: 53

“오늘 호투를 펼친다면 일요일 등판도 무리는 없습니다.”
박시영(30・롯데)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1인분'이 아닌 김건국과 함께 조를 이룬 1+1 개념의 선발이었다 선발 투수 구인난에 시달린 양상문 감독의 궁여지책이었다.
양상문 감독의 생각은 빗나갔다. 그러나 웃을 수 있었다. 박시영이 시즌 첫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박시영은 지난 3일 SK전에서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호투를 펼치면서 한 명의 선발 투수 몫을 해냈다. 김건국은 이날 휴식을 취했고, 6일과 7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도 생각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1+1보다는 박시영이 한 명의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9일 박시영의 선발 등판을 앞두고 “야구에는 변수가 많다. 시즌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좋은 선수가 있으면 쓰는 것”라며 “지난 경기에서 (박)시영이가 잘 던졌다. 그래서 잘 던지면 앞으로 계속 선발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첫 구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좀 더 믿음을 실어줬다.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화요일-일요일 4일 휴식 등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양상문 감독은 "오늘(9일) 잘 던지면 화요일-일요일 등판도 문제 없이 소화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9일 경기 박시영은 다시 한 번 제 몫을 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경기 중간 중단이 있었던 가운데 2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져 퍼펙트로 이닝을 소화했다. 좋은 투구를 내용을 보여줬고, 투구수도 적은 만큼, 박시영은 일요일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양상문 감독은 이날 투수 이인복을 콜업했다. 지난 7일 김건국이 한화전에서 3⅓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 양상문 감독은 "이인복을 김건국과 같은 역할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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