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외되나요?” AG 야구 제외 비보, 씁쓸한 사령탑들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0 11: 24

“정말 제외되는게 맞나요?”
200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37개 종목을 공지했다. 37개 종목 중에 야구와 소프트볼은 없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다. 1998년 방콕 대회를 비롯해 2002년, 2010년, 2014년, 2018년 5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지만, 일본을 결승전에서 꺾으면서 국위 선양 이바지했고, 아시아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점차 줄어드는 야구의 입지에 현장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쉬움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중국이라서 더 충격”이라고 운을 떼며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 야구장을 없앴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야구에 대한 붐을 일으키려고 한 것 같은데 아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점차 떨어지는 야구 인기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야구가 하기 어려운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농구 등은 곧바로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교 선수가 곧바로 두각을 보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운동에 대한 재능이 있는 많은 선수들 야구가 아닌 농구 등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도 야구의 아시안게임 종목 제외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도 “중국에도 야구가 있는데, 왜 빠지는지 모르겠다”라며 “국제대회에서 야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밖에 없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야구의 제외는 완벽하게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 아직 2022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재진입 등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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