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강정호가 여전히 인정 받고 있는 가치는 그의 수비력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강정호의 안정적인 수비력에 대해서 인정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피츠버그 수비진의 현실을 진단하며 강정호의 수비력에 대해 평가했다.
현재 피츠버그 수비진은 11개의 실책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3위, 내셔널리그 최다 2위에 해당하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콜린 모란, 케빈 뉴만이 현재 각각 3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유격수와 3루 간에 나서는 선수들, 즉, 강정호와 같은 포지션이자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실책 숫자가 현재 피츠버그 수비진 전체가 범한 실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케빈 뉴만은 한꺼번에 3개의 실책을 범하며 0-10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우리는 수비력에서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는 말로 수비진의 아쉬움을 꼬집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이러한 실책의 홍수 속에서도 강정호의 수비력만큼은 인정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3루수 강정호, 유격수 에릭 곤잘레스가 가장 강한 조합이라고 생각해 스타팅 멤버 자리를 줬다”면서 “현재까지 강정호는 그 일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피츠버그 야수들 가운데 수비적인 면에서 가장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움직임이 좋고, 지난 2015년과 2016년 선보였던 강하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7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5-5로 맞선 9회초 3루 선상의 강하고 까다로운 타구를 걷어내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현재 타격에서는 타율 1할4푼3리(2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슬럼프’가 없다는 수비에서는 여전히 부침 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피츠버그의 3루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