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도서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는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잘 팔리는 작품을 의미한다. ‘마타’ 조세형은 LCK의 ‘스테디셀러’라 부를만 하다. LCK에서 10시즌 연속 소속팀을 3위 이내에 올린 조세형은 KT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2018 서머 시즌에 이어, 2019 스프링 시즌도 우승컵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MVP 오존 소속으로 LCK 스프링 시즌에 데뷔한 조세형은 로얄로더에 등극하며 이름을 알렸다. 우승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조세형은 매 시즌 팀을 3위 이상 올려놓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결국 조세형의 진가는 ‘201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드러났다. 당시 ‘댄디’ 최인규와 함께 엄청난 맵 장악능력을 보여준 조세형은 롤드컵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MVP로 선정됐다.
2017년 조세형은 KT에 입단하며 중국 LPL에서 LCK로 복귀했다. 2년만에 LCK에 복귀한 조세형의 실력은 여전했다. 최인규 대신 ‘스코어’ 고동빈과 함께 최신식 탈수기 운영을 선보인 조세형은 2017년도 스프링, 서머 모두 상위권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팀의 최종 목표는 ‘우승’인 만큼, 조세형의 왕관에 대한 갈망도 이젠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로열로더에 오른 이후 LCK 우승이 없는 상황. 조세형은 컨디션 난조를 딛고 2018 서머 시즌 무서운 신예 그리핀을 제압하며 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조세형의 라칸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그리핀의 맹렬한 기세를 저지했다.
이제 ‘마타’ 조세형은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8 서머 시즌 일격을 가했던 그리핀과 우승컵을 두고 다시 격돌한다. 조세형은 지난 7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킹존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도전자의 입장에서 배우겠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LCK에서 10시즌 연속으로 소속팀을 매섭게 만들었던 조세형의 ‘관록’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