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첫 경찰조사➝"가족⋅국민께 죄송..진실되게 조사받을 것"[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4.10 15: 47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김상우)이 오늘(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정준영 단톡방’ 파문과 관련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새벽 4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귀국한 후 하루 만에 경찰조사까지 받게 됐다. 
이날 로이킴은 취재진 앞에 서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이 사건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로이킴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현장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은 로이킴을 향해 “직접 촬영했나요?”, “(음란물 유포) 불법인 것 몰랐나요?”, “마약류 지칭하는 은어 사용했다는 거 사실인가요?”, “마약 검사에 응할 생각 있나요?”, “단체 대화방 멤버 중에 마약 복용한 사람 있나요?” 등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로이킴은 준비된 멘트만 한 후 빠르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다. 
로이킴은 앞서 지난 2일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 정준영이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 불법으로 촬영한 여성들의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어 로이킴이 이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로이킴은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단톡방’에 사진 형태의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엄친아’ 이미지가 강했던 로이킴은 구설에 오르면서 팬들의 ‘퇴출 성명서’ 발표까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로이킴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었던 아버지인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가족들 역시 관심을 받게 됐다. 또 로이킴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었던 서울탁주 ‘장수막걸리’의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2차 피해도 발생했던 상황이다. 
로이킴은 결국 대중의 시선을 피해 9일 새벽 기습 귀국했고, 소속사를 통해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조사받았던 에디킴 등과 함께 있던 ‘정준영 단톡방’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SBS 8뉴스’는 지난 9일 “정준영 단체 대화방에 있던 로이킴과 에디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잇따라 입건된 가운데, 해당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가 수차례 사용된 정황도 나와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라고 보도했다. 마약 수사로 확대될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게된 만큼, 수사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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