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맨시티 무너트린 손흥민 향한 찬사..."6번의 터치로 만들어낸 결승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10 18: 01

손흥민을 향한 영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서 후반 33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좌측면 날개로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 사격했다. 전반 중반부터 우측면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위치를 변경했다. 맨시티의 좌우 측면을 쉼없이 오갔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후반 3분엔 골과 다름없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 낸 명품슛이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천금 결승골을 기록했다. 에릭센의 스루 패스 때 퍼스트 터치가 길었지만 파비안 델프를 제치고 날린 왼발 슈팅이 맨시티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의 귀중한 시즌 18호골이었다.
이번 UCL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신구장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 토트넘의 신구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 경기에서 가장 먼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새 홈 구장 개장 경기서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맨시티와 8강 1차전서도 득점포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BBC의 축구 전문가 패널 크리스 서튼은 'BT 스포츠'서 토트넘-맨시티전을 리뷰하면서 손흥민의 골 장면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서튼은 "손흥민의 퍼스트 터치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끝끝내 볼을 지켜내고 6번의 터치 이후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 골로 경기장이 흔들렸다"고 극찬했다.
BT 스포츠는 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경기장에서 UCL 역사상 첫 골을 터트렸다"며 '역사'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은 제대로 한 방 먹여주며 기회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맨시티 원정길에 올라 8강 2차전을 벌인다. 역사 창조와 업셋을 위한 180분 중 90분이 지났다.
과연 토트넘과 손흥민이 남은 90분마저 이겨내며 구단 역사상 첫 UCL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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