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수비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를 향해서는 현재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수비에서는 더할나위 없다. 현재 피츠버그 수비진은 11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케빈 뉴먼, 에릭 곤잘레스, 콜린 모란 등이 내야 수빈에서 안정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반면, 강정호만큼은 ‘무풍지대’다 3루 자리에서 철벽을 세우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지난 2015~2016년 보여줬던 정확하고 안정감 있는 송구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 역시 “3루 수비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는 수비에 비해서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강정호를 향한 상반된 시선 중 하나는 바로 타격 슬럼프다. 스프링캠프에서는 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확실한 파워를 선보였다. 물론 타율은 2할5푼으로 정확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시즌 들어서도 파워는 여전하다. 홈런 1개 2루타 2개를 뽑아냈지만 타율은 1할4푼3리(28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들의 생각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다.
MLB.com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홈런을 때려내면서 흥분을 일으켰던 강정호다. 하지만 현재는 9경기에서 2홈런 4볼넷 삼진 10개, 28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면서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생각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이유가 있기에 선발 출장을 맡겼고, 구단은 그를 어깨 너머로 보지 않을 것이다”며 당장 그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는 포석이다. 일시적인 슬럼프일 뿐, 타격은 실전 감각을 쌓다보면 곧 기대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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