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IMF 때문" 변명→구속영장 신청→21년만 처벌받나(종합) [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10 19: 46

래퍼 산체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과 함께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구속 영장이 신청돼 구속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0일 산체스,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모 씨 부부에 대해 "차용사기 등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신씨 부부는 지난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으며 친척과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남겨둔 채 야반도주해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신씨 부부가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던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알려져 이른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지만 계속해서 증인, 증거가 쏟아지자 사과문을 발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바. 이에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가족과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는 등 파장이 커졌다. 
이후 신씨 부부는 물론 산체츠, 마이크로닷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이 급증했고 당시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충북 제천경찰서는 신씨 부부의 한국행을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까지 요청했다. 그러던 중 신씨가 큰형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액수가 크지 않은 사람들 위주로 원금 일부 변제를 조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내 공분을 사기도.
결국 14명의 피해자 중 8명과 합의한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4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했으며, 입국과 동시에 제천경찰서에 의해 체포 및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입국 직후 신씨는 "IMF 때라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해 대중의 질타를 받았으며, 이를 두고 혈액암 투병 중인 작가 허지웅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라는 공개적으로 비난해 주목받았다.
이에 구속 영장이 신청된 신씨 부부가 과연 구속될 것인지, 그리고 21년이나 지나버린 해당 혐의에 대해 어떤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씨 부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마이크로닷 SNS, MBC 뉴스화면 캡처, '쨈이슈다' 방송화면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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