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시즌 2승(무패)를 거뒀다. 김광현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경기 후 피안타가 많은 것에 아쉬워했다. 이날 1회 1사 후 3타자 연속 우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실점없이 끝날 상황에서 내야수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오선진에게 다소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로 실점했다.
이날 9피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피안타율이 3할3푼으로 KIA 양현종(.413)에 이어 2번째로 높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1.70으로 전체 4위다.

김광현은 피안타가 많은 것에 대해 “운도 좀 안 따르는 것 같다. 타구 방향이…. 그렇지만 이것도 내 능력, 실력이다. 앞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안타율이 많은 것에 스스로 분석도 했다. 그는 “슬라이더가 좀 느려졌다는 소리도 들리더라”고 말했다. 주무기 슬라이더 구속이 조금 떨어져 공략을 당한다는 것 같다는 것.
이어 투구 패턴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광현은 “2S에서는 유인구 없이 승부를 바로 들어가는 편이다. 투구 수를 줄이려고 공격적으로 던지는데 2S에서 안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S에서 16타수 3안타(.188), 1B-2S에서 15타수 4안타(.267)를 허용했다. 안타 숫자는 많지 않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피안타율은 2배 정도다. 지난해 2S에서 55타수 5안타(.091)이었고, 1B-2S에서는 71타수 10안타(.141)였다.
그는 “야구는 확률싸움이고 2S는 투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다. 앞으로도 유인구 없이 바로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고, (피안타율이) 점점 평균에 수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를 마치고 비디오 영상을 봤더니 지난해 좋았을 때 투구폼과 많이 다르더라. 달라진 점을 바로 잡았고, 오늘은 직구 구위가 좋았다”며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질 것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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