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감독으로 첫 LCK 결승'김정균,우승 감독 반열 합류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11 10: 23

'드림팀' SK텔레콤과 정규시즌 최강이었던 '어나더레벨' 그리핀이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경쟁 못지 않게 주목받는 다른 요소는 '우승 감독'의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김정균 SK텔레콤 감독과 김대호 그리핀 감독의 용병술 대결이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LCK에서 뛰고 있는 다른 팀들과의 경험을 이번 결승에 나서는 자산과 배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은 선수단이 함께 만든 노력의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내내 강한 발언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김정균 감독은 그간 눌려있던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면서 우승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코치 시절 무려 6차례의 롤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명조련사의 반열에 올랐던 김정균 감독은 지난 2018시즌 SK텔레콤 LOL팀의 2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휘봉을 잡은 첫 번째 해인 2018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스프링 4위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7위까지 주저앉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가을잔치인 롤드컵 출전을 위해 나섰던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도 젠지에 2-3으로 밀리면서 진출이 좌절됐다. 코치 시절 6차례의 롤챔스 우승, 롤드컵 3회 우승, MSI 2회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그였지만 감독으로써는 뜻대로 시즌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절박한 심정으로 2018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2019시즌 대비에 나섰다. 그래서 탄생한 팀이 '드림팀'이다. 영입 대상으로 정한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부지런하게 발품을 팔았다. 진에어와 계약이 풀린 '테디' 박진성을 장기계약으로 팀에 합류시켰고, 탑 최대어인 '칸' 김동하를 적극적인 러브콜을 통해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적시장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클리드' 김태민의 영입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팀의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돌입 이후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김정균 감독은 시간이 지날 수록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팀의 조직력이 올라가면서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경기력이 나왔고, 정규시즌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는 선수가 하지만, 세트 별로 피드백 시간을 가져 감독의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십분 활용했다. 특히 SK텔레콤은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뒤집는 역전승을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던 지난 달 14일 KT전과 17일 한화생명전서 연달아 해내면서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에서 만나는 정규시즌 1위 그리핀은 그동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결승을 준비해온 강적이지만, 김정균 감독은 결코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정균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 올라온 첫 번째 결승이다.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우승이라는 선물을 나한테 줄 거라고 기대한다"며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고, "그리핀이 말한 3-0은 절대로 나올 수 없다. 우리가 3-1 이나 3-2로 우승하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감독으로 맞이하는 첫 결승전. 김정균 감독이 어떤 '결말'을 보여줄 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