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에이펙스 레전드가 핵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서버에서는 핵 유저가 판을 치고 있다. 이에 뿔난 유저들은 “중국 지역을 금지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발자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에이펙스 레전드의 리드 디자이너 ‘Scriptacus’ 브렌트 맥러드는 아시아 서버의 여전한 핵 사용에 대해 ‘부정 행위자들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긴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지역 금지에 대해선 “지역 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IP 밴’ ‘지역 분리’ 등의 조치는 VPN 사용으로 무력화된다”고 밝혔다.
‘중국 지역 락’ 운동은 중국발 핵 유저들에게 피해를 입은 PUBG(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처음에 유저들은 중국인 플레이어에게 의심의 눈초리만 보냈다.

그러나 PUBG의 핵 감지 시스템 ‘배틀아이’의 통계가 밝혀지며 여론은 나빠졌다. 배틀아이가 감지한 핵의 99%는 중국을 거점으로 두고 있었다. 타 서버에 진출한 중국 유저들의 민폐와 합쳐지며 많은 유저들은 ‘Region lock china’ 문구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PUBG는 유저 매칭방식을 바꾸며 중국 지역 관련 문제점을 인정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또한 핵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중국 지역 락’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3월 13일 유저들은 “PUBG는 핵 대처가 너무 늦었다. PUBG를 반면교사 삼아 에이펙스 레전드는 중국 발 핵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릭터 선택 화면까지 중국어 핵 광고가 판쳤던 에이펙스 레전드는 이후 핵 차단 시스템을 강화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지역 락’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내면서 아시아 지역의 유저들의 핵을 상대로 한 싸움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핵에 대한 유저들의 원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발진의 더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해보인다. /lisco@osen.co.kr
[사진] E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