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강예원(40)이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예원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믿지 않지만 저는 결혼 계획도 아직 세우고 있지 않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강예원은 2년 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의 개봉을 앞두고,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채아(38)가 차세찌(34)와의 연애 및 결혼 소식을 옆에서 지켜봤던 바. 당시 강예원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직접 밝히겠다고 공언했었다.

이어 강예원은 “저는 일이 더 좋다. 앞만 보고 가는 스타일이다. 하나만 바라보면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라며 "그러고 보면 (한채아는) 빨리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서 부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주연을 맡았던 강예원이 2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 ‘왓칭’(감독 김성기, 제공 우성엔터테인먼트, 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스토리공감)으로 컴백했다.

이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된 여자 영우(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망 준호(이학주 분)를 피해 탈출을 감행하는 내용을 그린다. 영우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하주차장 경비요원 준호에게 계획된 납치를 당한다.
‘왓칭’은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음산한 분위기에, 스토커 같은 남성으로부터 탈출해야만 한다는 설정을 더해 공포감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위압감을 나타내며 알 수 없이 묘한 두려움을 심어준다.
이어 그는 "저는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연기하고 싶지 않았고, 영우를 주체적인 여성으로 만들고 싶었다. 물론 극중엔 저와 이학주 배우가 주로 등장하는데, 둘이서 공간을 메워야 한다는 한계점이 느껴졌지만, 영우가 죽음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실제 저도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감독님의 초반 의도에 따라 영화가 잘 풀어진 것 같다. 제가 여성들을 대표해서 '한 번 이겨보자'는 사명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왓칭’은 한 남자의 납치와 감시를 피하는 여자의 탈출극을 표방하지만, 한편으로는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등 디지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담았다.
강예원은 마지막으로 “요즘 세상이 시끄러운 것 같다. 배우로서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항상 자제하면서 지금처럼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물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눈 앞에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되, 모토대로 열심히 살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 watch@osen.co.kr
[사진] 리틀빅 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