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QS' 기쿠치, 불펜 난조로 첫 승 불발...팀은 6-5 승리(종합)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11 12: 02

[OSEN=허행운 인턴기자]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 매리너스)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또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기쿠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가 날아갔다.
기쿠치는 이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5⅔이닝 11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고, 아직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었다.

기쿠치의 초반은 좋지 못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동안 모두 1점씩 내줬다. 1회 아달베르토 몬데시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후 호르헤 솔레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피홈런이 1개씩 나왔다. 2회에는 헌터 도저에게 88.4마일(약 142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에는 1회 적시타를 쳐냈던 솔레어에게 다시 일격을 맞았다. 3-1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95.6마일(약 15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솔레어가 놓치지 않았고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활발한 공격으로 5점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해줬고, 이를 등에 업은 기쿠치는 안정을 찾았다. 4,5,6회 9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결국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함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첫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그러나 기쿠치가 내려가자마자 팀 불펜이 무너졌다. 기쿠치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맷 페스타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동안 2루타와 3루타를 포함해 피안타 3개를 기록하며 두 점을 내줬고 스코어가 5-5 동점이 됐다. 결국 기쿠치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를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만했다.
한편 5-5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시애틀이었다. 9회 2사 후 미치 해니거가 상대 불펜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스버거의 2구 90.7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 홈런을 폭발시키며 6-5 역전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9회 2사 만루 상황을 만들면서 시애틀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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