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전의 언성히어로(Unsung Hero, 소리 없는 영웅)가 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루크 쇼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안방서 무릎을 꿇은 맨유에도 빛난 주인공이 있다. 미드필더 기대주 스콧 맥토미니(23)다. 그는 이날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의 정상급 중원을 상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3번의 공중볼 다툼서 모두 승리했다. 가로채기 2회와 태클 1회를 곁들였다.

UEFA,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 등 여러 곳이 바르셀로나 수비수 피케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꼽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맥토미니를 MOM으로 선정했다. 진 팀에서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가 된 건 그의 활약을 방증한다. 맨유 팬들도 압도적인 지지로 맥토미니를 최우수선수로 선택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매 순간 성장하고 있다. 체력도 좋았고, 계속 뛰었다. 맨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8강 2차전은 오는 17일 바르셀로나 안방인 캄프 노우서 펼쳐진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UCL 홈 30경기(27승 3무) 무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맥토미니는 자신감을 보였다.
맥토미니는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의 팀이지만 우린 맨유”라며 “선수들은 1차전 경기력에 믿음을 갖고 있다. 2차전은 더 재밌을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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