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의혹' 김기덕 감독,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공식입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11 16: 20

 영화감독 김기덕이 제41회 모스크바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측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명한 한국감독 김기덕이 제41회 모스크바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영화제는 동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출품하는 영화제로 최대 규모이다. 부문별로 많은 상을 주는 것이 특징. 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는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모스크바 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김기덕은 1960년 태어나 파리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작가로서 영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은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비평가와 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열린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경쟁 프로그램에 김기덕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실제상황’(Real Fiction)이 상영된 바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해 8월 방송에서 ‘거장의 민낯, 그 후’라는 부제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은혜를 이렇게 아프게 갚는다”며 해당 여배우들을 고소했고, 조재현은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을 향해 ‘미투 의혹’을 제기한 여성 배우와 ‘PD수첩'을 상대로도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김기덕은 1996년 영화 ‘악어’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이후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파란 대문’(1998) ‘섬’(2000) ‘수취인불명’(2001) ‘나쁜 남자’(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사마리아’(2004) ‘빈 집’(2004) ‘비몽’(2008) ‘뫼비우스’(2013) ‘그물’(2016)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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