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진에어 한 번 붙어보자!'
한 장 남은 승강전 티켓의 주인은 VSG였다. VSG가 '패패승승승' 역스윕 대역전 드라마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승강전에 합류했다.
VSG는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스프링 APK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0-2로 몰린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으로 승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VSG는 오는 16일부터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서머 승격강등전에 나선다. 반면 LCK 출신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하면서 LCK 진출을 노렸던 APK는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출발은 APK가 좋았다.APK가 특유의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VSG를 공략해 나갔다. '카카오' 이병권의 개입력을 살려서 미드를 공략하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다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이 아슬아슬한 곡예 같은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면서 VSG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봇 라인 주도권까지 장악한 APK는 대형 오브젝트까지 휩쓸면서 30분 큰 어려움없이 VSG의 넥서스를 공략했다.
1세트를 내준 VSG가 2세트 5명의 선수를 전원 교체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APK가 VSG의 의도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 APK는 드래곤 오브젝트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기회를 노렸다.
내셔남작을 두고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퓨리' 이진용의 징크스가 한 타를 캐리모드를 발동시켰다. 29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APK는 탐켄치와 징크스가 멋진 호흡을 보여주며 완벽한 진영을 구축, 전투 승리 후 대지 드래곤을 처치하며 ‘5룡’을 달성했고, 다시 벌어진 한 타에서 '퓨리'의 슈퍼 캐리력이 힘을 쓰면서 APK가 2세트를 사실상 끝내버렸다.
상처입은 VSG는 3세트 다시 4명을 투입하면서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적극적인 공세로 APK와 한 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끊임없는 전투를 통해 이득을 챙겨나갔다. 27분 경에는 18-8로 앞서나가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5000까지 벌렸다. 최후의 보루 역할을 맡은 '퓨리'의 트리스타나가 쓰러지면서 VSG가 한 점을 만회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흐름을 탄 VSG의 기세가 4세트에서 계속됐다. 초반부에는 한 점을 쫓아간 VSG와 매치 포인트를 해결하려는 APK의 기세가 제대로 충돌했다. 초반 APK가 연이어 탑 다이브로 킬 포인트를 챙겼고, VSG는 대형 오브젝트를 통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하지만 VSG가 드래곤을 싹쓸이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결국 성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8분 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완승한 VSG는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31분 경 흥분한 APK를 상대로 진영 바꾸기에 성공한 VSG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어코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승강전 티켓을 걸린 5세트 두 팀의 마지막 결전이 펼쳐졌다. '리안'의 올라프가 킬 플레이를 펼치면서 VSG가 매섭게 APK를 밀어붙였다. 동점을 허용한 APK는 드래곤 오브젝트를 중점적으로 취했지만 교전 손해가 누적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주도권을 내준 APK는 '리안'의 올라프를 피하면서 손해를 메우려고 했다. 4000 골드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격전으로 킬 격차를 줄이던 APK가 '베리타스'의 루시안을 솎아낸 이후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으로 바론 버프를 둘렀다.
바론 버프를 두른 이후에는 조합의 강점을 살린 APK의 역습이 이어졌다. 봇 억제기까지 깨면서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메우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돌아가면서 압박하던 APK의 공세를 '베리타스'의 루시안이 밀어내면서 VSG가 장로드래곤과 내셔남작의 더블 버프를 연달아 가져갔다.
APK의 최후의 저항을 에이스로 정리한 VSG는 역스윕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