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은 지금 토트넘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서 천금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굳게 닫혀있던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어 골라인 아웃 위기를 맞았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끝까지 볼을 살려낸 뒤 파비안 델프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을 꽂았다.

손흥민의 시즌 18호골은 개인은 물론 토트넘에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새 홈 구장 개장 경기서 역사적인 1호골을 쏘아올린 데 이어 별들의 무대 첫 골까지 기록했다.
영국 매체 바이탈풋볼은 11일 “손흥민이 새로운 화이트 하트 레인서 토트넘을 위해 다시 한 번 빛났다”며 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토트넘이 새로운 경기장에 돌아온 이후 역사책에 자신을 쓰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칭찬하면서 “팰리스전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넣었고, 맨시티전서 UCL 명판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을 잃었다. 부상 부위였던 발목을 또 다쳐 시즌 아웃이 전망되고 있다. 토트넘은 UCL 진출권이 걸린 프리미어리그 4위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위 첼시(승점 66)부터 4~6위 토트넘(승점 64), 아스날(승점 63), 맨유(승점 61)까지 살얼음판 경쟁이다. 손흥민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토트넘을 이끌어야 한다.
매체는 “케인의 부상으로 손흥민은 지금 토트넘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가 자신감을 북돋은 건 전혀 나쁘지 않은 일”이라며 “토트넘의 역사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어떤 경기든 제외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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