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유이, 유빈 친구→꿀벅지→주말퀸.."다이어트 악플에 눈물"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12 07: 17

“저도 허벅지는 빼고 싶지 않았어요”
목동 야구장의 여신에서 원더걸스 유빈의 친구로, 애프터스쿨 꿀벅지 멤버에서 이젠 시청률 보증수표 주말퀸으로 자리매김한 그. 바로 유이다.
1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 최종화에 유이와 차화연이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에서 각각 김도란 역과 오은영 역을 맡아 고부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은 지난달 17일 종영 전까지 49%가 넘는 역대급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유이가 인생술집에 나와 눈물로 속내를 내비쳤다

유이는 극 중 시어머니였던 차화연을 실제로도 어머니라고 불렀다. 그도 그럴 것이 싹싹한 성격 덕분에 촬영장에서 차화연은 물론 최수종, 임예진 등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차화연은 “선배들한테 예쁨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좋은 부모님 아래에서 잘 자랐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특히 그는 유이의 연기력도 치켜세웠다. 사실 ‘하나뿐인 내편’이 막장 스토리 전개로 비난 받기도 했지만 유이의 연기를 지적하는 악플도 많았다. 눈물신 같은 감정 연기는 탁월했지만 애프터스쿨 출신인 전문 배우가 아닌 터라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깐깐했다. 
그럼에도 차화연은 “’결혼계약’ 때부터 눈 여겨 봤다.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하더라. 유이가 참 연기를 잘한다. 애프터스쿨 때부터 잘 보고 있었다. 연기 잘하니까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도 대사를 맞춰 달라고 질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는 유이는 쑥스러워서 몸둘 바를 몰라했다. 
유이는 2009년 MBC ‘선덕여왕’으로 데뷔했지만 KBS 2TV ‘오작교 형제들’, MBC ‘황금무지개’, ‘결혼계약’, ‘데릴남편 오작두’에 이어 ‘하나뿐인 내편’까지 유난히 주말극에서 강세를 보였다. 높은 시청률과 인지도로 주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캐스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이는 “주말 드라마를 끝내고 곧바로 또 주말 드라마 하기 두려웠다. 하지만 제가 캐스팅 1순위였다더라. 이번이 처음이었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도란이를 절 생각해서 쓰셨다고 하니까 시놉시스를 보기 전부터 하고 싶었다. 최수종-유이는 무조건 캐스팅하자고 작가님이 요구했다. 저는 대부분 캐스팅 밀리고 밀리고 들어오는 작품만 했는데 제가 1순위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애프터스쿨의 멤버였던 유이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로 가수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낳았다. ‘꿀벅지’라는 신조어까지 낳을 정도. 유이는 “팀 이미지가 건강하고 센 언니 콘셉트라 잘 포장됐다. 운이 좋았다. 비욘세 춤을 춘 이후에 개인 스케줄이 꽉 찼다. 실감할 수 없는 인기였다”며 흐뭇해했다. 
사실 그는 데뷔 전 목동녀로 인터넷을 후끈 달궜고 유빈의 친구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나와 핫한 존재감을 알렸다. 지금보다 통통한 볼살과 탄탄한 보디 라인이 돋보였던 어린 시절. 현재도 몇몇 팬들은 그의 과거를 더욱 그리워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점이 그에게는 상처가 될 터다. 
유이는 “캐릭터를 맡고 살을 뺐는데 예전으로 돌아가라는 악플이 많았다. 살이 다시 찐다고 해도 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 않나. 제가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편이다. 어느 순간 과거에 얽매여 있는 날 봤다. 마음 편히 잘 지나가야 좋은 날이 온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허벅지는 지키고 싶었다. 허벅지까지 살빠지니까 광고도 빠지더라. 일반인이었으면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는데 가족들이 안 좋은 얘기를 들으니까 속상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현장에서는 밝게 지내려고 했다. 지금은 독립해서 생활하면서 더 속병이 많이 생겼다. 야외 촬영 때 갑자기 눈물이 난 적이 많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니까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며 남다른 속앓이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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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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