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많은 유저들이 ‘꿀챔’을 찾아 연구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매번 고정관념을 깬 챔피언 활용방법이 나온다. 서포터 미스포춘, 원거리 딜러 야스오, 탑 빅토르 등 추천 라인을 벗어난 챔피언의 행보는 ‘트롤’이 되거나 혹은 ‘주류 라인’으로 정착한다.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등장한 ‘미드 노틸러스’는 겉보기엔 ‘트롤’이지만 생각보다 ‘주류 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11일 VSG는 APK와의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세트에서 여진 룬을 활용한 ‘미드 노틸러스’ 전략을 선택했다. 5픽으로 노틸러스를 뽑으면서 조합을 완성한 VSG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갈리오 대신 노틸러스를 미드 라인으로 보냈다. ‘미드 노틸러스’가 등장하자 ‘빛돌’ 하광석 해설은 “리산드라와 비슷한 느낌으로 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세트에서 노틸러스는 미드 라인에서 적의 공세를 잘 버티며 딜교환도 밀리지 않았다.
VSG 또한 하광석 해설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스프링 시즌 LCK, 롤 챌린저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리산드라는 ‘반반드라’라는 별명 답게 라인전을 단단하게 버틴 뒤, 강력한 CC로 한타 각을 날카롭게 만든다. ‘윙드’ 박태진 코치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노틸러스는 초반 힘들더라도 반반 파밍을 한 뒤, 한타 각을 만들며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 아이템 구성에 따라 데미지도 추가할 수 있다”며 “라인 압박 능력이 강한 신드라, 제이스에게 약하지만 강한 갱킹 호응력으로 미드 라인을 풀면 된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 VSG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노틸러스의 활용 가치는 충분히 보여줬다. VSG는 정화 스펠을 들고 있는 탐켄치의 철벽 보호에 노틸러스, 케넨, 갈리오의 강력한 CC가 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노틸러스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노틸러스의 돌격으로 시작된 CC지옥은 APK의 챔피언이 사망할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박태진 코치도 “2세트 패배는 노틸러스 보단 다른 부분에서 결과가 안좋았다”고 밝혔다.
박태진 코치가 “연습 과정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대회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평가한 ‘미드 노틸러스’는 많은 프로 선수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또한 지난 10일 솔로 랭크에서 노틸러스를 2회 플레이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