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차화연과 유이가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 최종회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활약한 배우 차화연과 유이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극 중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연기했던 차화연과 유이는 실제로 둘도 없이 각별한 친분을 자랑하고 있었다. 사석에서도 유이가 차화연을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 차화연 또한 유이에 대해 "현장에서 늘 선배들을 보고 있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차화연은 "촬영장에서 윤진이랑 연기 호흡을 맞추려고 하면 유이가 질투한다. 연기 잘하니까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도 맞춰 달라고 한다"면서 유이의 남다른 연기 욕심에 대해 이야기했고, 유이는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 이어 '하나뿐인 내편'으로 '주말극 여신'이 된 것에 대해 "주말 드라마를 끝내고 곧바로 또 주말 드라마 하기 두려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런데 작가님이 도란이는 유이, 수일이는 최수종으로 정해둔 채 대본을 쓰셨다고 하더라. 사실 그동안 12작품을 하면서 제가 1순위가 된 적이 처음이었다"면서 "저에겐 운명 같은 작품이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런가 하면 차화연은 TBC 방송국 탤런트에서 MBC 1호 프리랜서 배우로 소속을 바꿔 연기 활동을 한 후 결혼과 함께 방송계를 떠났던 지난날을 돌아봐 시선을 모았다. 특히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당시 대기실에 꽃다발이 넘쳐났지만 제겐 아무도 없었다"면서 "그때 신구 선생님이 제게 꽃다발을 주셨는데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남아있다"고 회상하기도.
또한 그는 과거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출연했던 당시 "사람들을 피해 촬영 중에도 여기저기 도망을 다녔다. 주인공 아닌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면 욕을 먹었다. 차를 타고 나오면 사람들이 침을 뱉었다. 집으로 전화해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어 차화연은 결혼 후 21년 동안 활동을 쉬었다 다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선 "당시 10대였던 딸이 '왜 엄마 인생을 선택하는데 남을 의식하냐'고 조언해줘 용기를 얻었다"면서 연기에 대한 여전한 열정과 딸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차화영는 '인생대작' 코너에서 '지금 사랑하지 않는 배우는 유죄'라는 문구를 적었고, "이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연기가 투명하고 맑은 것 같다. 캐릭터를 분석할 때도 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모든 배우는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생대작' 코너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적은 유이는 "캐릭터를 맡고 살을 뺐는데 예전으로 돌아가라는 악플이 많았다. 살이 다시 찐다고 해도 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 않나. 제가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한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절 봤다. 마음 편히 잘 지나가야 좋은 날이 온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과거 '꿀벅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이는 "저도 허벅지는 지키고 싶었다. 허벅지까지 빠지니까 광고도 빠지더라. 일반인이었으면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는데 가족들이 들으니까 속상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현장에서는 밝게 지내려고 한다. 독립해서 생활하면서 더 속병이 많이 생겼다. 야외 촬영 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이번 '하나뿐인 내편' 때엔 가장 밝게 지낸 현장이었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차화연과 유이의 연기 열정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두 사람 모두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연기로 입증했기에,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