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손흥민은 슈퍼히어로, 압박받는 상황에서 더 흥한 모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12 07: 46

손흥민(27, 토트넘)에 대한 찬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칼럼을 통해 손흥민을 '토트넘의 슈퍼히어로'라고 칭했다. 이어 "압박감이 거센 상황에서 오히려 더 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버질 반다이크(리버풀)와 함께 '올해의 선수' 수상을 놓고 경쟁하는 톱 3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손흥민에 대해 "대단하고 아주 일관성을 지닌 선수"라면서도 "특히 압박감이 가해질 때 더욱 화려해지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맨시티전에서 걸어나가자 마치 자신이 그 책임을 떠맡은 것처럼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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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어 골라인 아웃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볼을 살려냈다. 결국 상대 수비수 파비안 델프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을 잃었다. 부상에서 회복됐던 발목을 다시 다치면서 시즌 아웃으로 판정됐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는 프리미어리그 톱 4 수성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은 또 한 번 손흥민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기술적인 능력과 정신적인 강인함에서 특별한 선수다. 그는 몇개국어도 구사할 수 있으며 환상적인 미소를 지니고 있다. 또 놀라운 득점력은 물론 정말 열심히 뛰고 어떠한 압박도 소화해낸다"면서 "그는 흔히 말하는 슈퍼히어로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가디언은 "토트넘은 지금 케인이 남은 시즌 결장할 것이 유력한 만큼 손흥민이 필요하다"면서 "케인이 1월 부상으로 7경기를 빠졌지만 2월 들어 손흥민이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토트넘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이제 최고 시즌 기록(21골)에 3골을 남겨뒀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손흥민이 책임감을 떠맡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시즌 상황에서 어떤 팀이든 한선수에게 지나치게 골을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선수에게 집중될 수 있는 득점을 분산시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칼럼을 쓴 에니 알루코(32)는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에서 102경기를 소화하며 33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한국여자대표팀 간판 지소연과 함께 첼시에서 뛰었고 지난 2018년 여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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