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1년 8개월 만에 복귀하는 임병하, “ROAD FC 무대가 간절해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4.12 08: 49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ROAD FC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 멀어지고 나니까 ROAD FC가 정말 꿈의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상을 극복했다”.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를 통해 약 1년 8개월 만에 프로 무대 복귀전을 치르는 임병하(33, 팀 피니쉬)의 말이다.    
임병하는 지난 2017년 9월 열린 ROAD FC YOUNG GUNS 36에서 펼친 임용주와의 맞대결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임병하는 “훈련하던 중 발목과 무릎을 두 번 다쳤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상체 위주의 훈련을 병행하면서 겨우 극복해가던 찰나 어깨 인대 부상을 입었다.”라며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좀 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도 보완했고, 좀 더 완성시켜나갈 수 있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임병하는 복귀전 상대로 신예 윤태영(23, 제주 팀 더 킹)과 마주하게 됐다.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 경험은 없지만, 윤태영은 국내 유수의 킥복싱 대회에서 입상을 휩쓸었을 만큼 타격에 일가견을 보인다. 임병하는 “나도 킥복싱 대회에서는 진 적이 없다. 타격은 자신 있다. 윤태영이 왼손잡이던데, 난 왼손잡이와 싸우는 게 더 편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병하는 “윤태영은 아마 이번 시합을 뛰고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이길 거다. 그냥 이긴다는 생각도 아니다. 상대 선수를 부실 각오로 케이지에 들어갈 거다. 부서지지 않을 거면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나오는 게 좋을 거다”라며 윤태영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임병하의 나이는 올해로 서른셋이다. 많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지내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임병하는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케이지에 오를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 불태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번 시합 오퍼를 받고 나서도 너무 기뻤다. 기회를 준 ROAD FC에게 감사하다.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를 넘어서서 다시 기회가 왔으니까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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