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휩쓸었던’ 양의지의 시선, 낙동강 더비로 향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12 13: 00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겨눴던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시선이 이제는 라이벌전을 향한다. 양의지가 이적 이후 첫 낙동강 더비에 나선다.
NC는 12~14일 창원 NC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3연전 시리즈를 치른다. 
NC는 지난 11일 광주 KIA전 4-2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10승(6패)째를 수확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10승에 도달한 팀이 됐다. 여러모로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주전들의 줄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백업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투수진에서도 에디 버틀러, 구창모 등의 이탈로 안정을 찾기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김영규, 박진우, 최성영 등의 신예가 혜성같이 등장해 선발진 공백을 알뜰하게 채우고 있다. 이 모든 상황들을 정리하고 중심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125억의 남자’ 포수 양의지가 해내고 있다. 양의지가 팀의 출혈을 최소화시켜주는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5회말 NC 양의지가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이동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양의지는 현재 15경기 타율 3할7푼5리(48타수 18안타) 4홈런 13타점 OPS 1.195 도루 저지율 3할6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모로 양의지의 존재는 팀 전체를 평온하고 안정감 넘치게 만들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있으면 상대 타자들은 투수가 아닌 양의지와도 싸우는 것이다”면서 “신진급 투수들이 많은데 양의지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잡생각이 사라지게 만들어 포수 미트에만 집중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하며 양의지 효과에 미소 지었다.
그 결과 초반 상승세와 함께 지난 5~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창단 이후 첫 두산전 시리즈 스윕을 만들었다. 그동안 NC는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두산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더군다나 두산은 양의지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 스윕의 효과는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다.
이제 양의지와 NC의 시선은 지역 라이벌로 향한다. NC가 양의지를 영입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롯데전이다. 롯데는 현재 3연패에 빠져 있기는 하나, 롯데 역시 NC를 상대로는 더욱 전의를 불태우곤 했다. 
최근 2년 간의 상대 전적은 NC가 롯데에 뒤졌다. 2년 연속 7승9패에 머물며 상대 전적 열세를 보였다. 롯데가 이대호를 다시 데려온 뒤 NC를 상대로 천적관계를 청산한만큼 NC도 양의지의 힘을 빌려 최근 2년 간 롯데전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대형 FA 영입의 효과를 보란듯이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첫 ‘낙동강 더비’가 될 전망이다.
양 팀의 ‘낙동강 더비’ 1차전은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NC는 드류 루친스키, 롯데는 제이크 톰슨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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