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로 대량 실점 모면' 후랭코프, 5이닝 3실점...패전위기 [오!쎈 현장]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12 20: 23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세스 후랭코프(31・두산 베어스)가 2승 도전에 실패했다.
후랭코프는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패전위기에 처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18승) 후랭코프는 앞선 등판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최근 NC전에선 6⅓이닝 동안 3실점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후랭코프는 다시 승리에 도전했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2승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날 후랭코프를 상대한 LG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토미 조셉(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랭코프는 1회부터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안타와 도루,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처하며 시작했다. 조셉에게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오재원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송구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세 타자로 2회를 마쳤지만 3회에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정주현의 안타 이후 이천웅의 빗맞은 타구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이 LG에게 따랐다. 결국 오지환의 희생번트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 4번타자 조셉의 적시타로 1점. 총 2점을 내주며 후랭코프는 3이닝만에 0-3 리드를 허용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이번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유강남을 땅볼로 처리한 1사 1루, 허경민이 정주현의 잘맞은 타구를 기가 막힌 백핸드 캐치로 처리하면서 투수를 도왔고, 후랭코프는 무실점으로 보답했다.
5회에는 이날 네 번째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포수 장승현이 후랭코프를 도왔다. 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2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자동태그로 이어지는 완벽한 송구로 주자를 저격했다. 이후 김현수는 삼진 처리했으나 조셉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주며 또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진 박용택이 후랭코프의 6구 커터를 노려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번엔 1루수 페르난데스가 도왔다. 빠른 타구였음에도 안정적인 캐치 이후 베이스 태그로 후랭코프의 추가 실점을 막아줬다.
동료의 도움으로 대량 실점을 모면한 후랭코프는 결국 6회말 수비에서 배영수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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