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첫 맞대결에서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붙었던 두 팀은 이날 각각 에릭 요키시와 박주홍을 선발로 내세웠고, 또다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홈팀 키움은 이정후(중견수)-서건창(2루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지명타자)-장영석(3루수)-허정협(우익수)-김규민(좌익수)-이지영(포수)-김혜성(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한화는 백창수(좌익수)-정은원(2루수)-송광민(3루수)-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재훈(포수)-오선진(유격수)-김회성(1루수)-김민하(중견수)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1회말 실점 위기를 넘긴 후 2회초에 바로 득점했다. 호잉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요키시를 흔들었다. 이후 김태균-최재훈이 연속안타와 오선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키움은 0-3으로 리드를 내줬다.
키움의 추격은 바로 시작됐다. 2회말 장영석의 2루타, 허정협의 1타점 적시타로 시동을 건 키움은 4회 샌즈의 내야 안타, 장영석의 1타점 2루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3-2로 한화를 압박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7회말에 터졌다. 1사 이후 이지영이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한방이 나왔다.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가 이태양의 3구째 117km 커브를 정확히 노려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폭발시켰고, 순식간에 키움은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에 박정음의 1타점 2루타로 5-3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송광민과 이어진 호잉을 연속해서 안타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키움 팬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균의 결정적인 병살타로 한화는 추격 흐름이 뚝 끊기면서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키움은 선발 요키시의 활약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2회 3점 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7회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요키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을 기록하며 결국 KBO리그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즌 9승째를 달성하며 잠실에서 승리를 거둔 LG와 함께 4위를 유지하게 됐다. /lucky@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