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숨어있는 음악 천재들이 아직도 남았다. 보컬, 기타, 드러머, 퍼커션, 바이올린, 첼로까지 다양한 음악과 악기를 연주 하는 참가자들의 기량은 한계가 없었다.
12일 오후 처음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서 보컬, 기타, 퍼커셔니스트 까지 천재적인 참가자들이 프로듀서 윤종신, 윤상, 이수현, 조한, 김종완을 감동하게 만들었따.
‘슈퍼밴드’의 우승자는 우승상금 1억과 해외투어의 기회와 함께 북유럽 SUV를 받게 된다. 보컬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참가자들은 밴드를 구성해서 준비된 라운드를 거쳐서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슈퍼밴드’를 위해서 막강한 프로듀서 군단이 뭉쳤다. 윤종신, 윤상, 조한, 이수현, 김종완까지 다들 ‘슈퍼밴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빌보드 차트 6회 1위에 빛나는 밴드 린킨파크의 조한은 “린킨파크도 모든 멤버들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슈퍼밴드’의 좋은 점은 참가자들이 그런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오디션 참가자는 ‘미스터 션샤인’ OST에도 참여했었던 보컬 하현상이었다. 하현상은 기타를 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프로듀서들은 하현상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하현상은 밴드를 해보고 싶었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종완은 하현상에게 자작곡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현상은 자작곡인 ‘With You’를 불렀다. 윤종신은 “무슨 음악을 하고 싶은 줄 알겠다”며 “창의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7살 때부터 기타를 잡았으며 엄청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19세 이강호였다. 이강호는 “10살 부터 악보를 보지 않고 커버를 했다”며 “코드랑 박자가 그냥 들린다”고 말했다. 이강호는 솔로 기타리스트로서 자작곡 ‘공작새’를 들고 나왔다. 이강호의 연주를 들은 조한은 “다른 참가자들이 긴장할 실력이다”라며 “밴드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
이강호와 동갑내기 천재 기타리스트 김영소가 나섰다. 김영소는 고등학교 1학년때 쓴 자작곡을 연주했다. 김영소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속 은하수를 보고 이 곡을 작곡했다. 윤상은 “기타 연주 도중에 카포를 옮기는 것은 처음 봤다”며 “조금씩 룰을 바꿔가면서 연주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버클리 음대에서 스쿨 밴드를 하면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아일이 등장했다. 아일은 무대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일은 작곡을 전공했지만 보컬로 ‘슈퍼밴드’에 참가했다. 김종완은 “전공은 재즈 피아노 인데, 노래를 했다고 하니까 재주꾼 인것 같다”고 했다.
전세계 타악기를 모두 다루고 싶어하는 퍼커셔니스트 정솔이 참여했다. 정솔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호주, 체코 등 수많은 나라에서 모은 악기를 연주했다. 정솔은 노래 한곡에 여러개의 악기를 동시에 다루는 신기한 재주를 자랑했다. 이수현은 “저 분 정말 좋다”며 “이런 무대에서 즐기기 정말 힘든데, 저렇게 웃는 모습에 치였다. 또 보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지상은 에드시런의 ‘띵크 아웃 라우드(Think Out Loud)’를 불렀다. 지상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동적인 노래를 불렀다. 윤종신은 “목소리는 좋다”며 “하지만 너무나 끼가 없다. 너무 얌전하다”고 지적했다. 조한은 당신안의 야수를 깨울 수만 있다면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십 명의 드러머 중에 첫 주자는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김치헌 이었다. 김치헌은 이매진드래곤스의 ‘빌리버(Believer)’를 얼터너티브하게 편곡해서 연주했다. 김치헌은 연주 하면서 드럼 스틱을 돌리는 테크닉까지 보여주면서 마음껏 연주를 즐겼다. 김치헌은 “’The 1975’라는 밴드에 드러머가 프로듀서로 있어서 사운드가 섹시하다”고 추구하는 음악을 밝혔다.
2조의 첫 주자는 독일에서 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나우였다. 이나우는 영화 ‘인터스텔라’ OST ‘퍼스트 스텝(First Step)’을 편곡한 노래를 연주했다. 아나우는 한예종과 뮌헨 음대를 중퇴했다. 조한과 김종완 역시도 중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나우는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를 피아노 연주 하면서 불렀다. 조한은 이나우의 연주와 노래를 듣고 “엘튼 존이 작업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부르는 장면이 더오를 것 같다”고 했다.
다재다능한 바이올리니스트 벤지는 노래와 랩에도 재능이 잇었다. 벤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면 기적같은 음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벤지는 에드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벤지는 활이 없이 손가락으로 기타치듯이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해서 활을 들고 신명 나는 연주로 이어갔다. 벤지는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자작곡 ‘텔레폰(Telephone)’을 부르며 노래와 랩에 대한 재능도 뽐냈다.

6년간 독일 유학을 마치고 수많은 콩쿠르에서 수상한 첼로 아티스트 홍진호가 첼로를 들고 무대에 섰다. 홍진호가 선택한 곡은 탱고곡이었다. 홍진호는 “클래식이 특권계층만을 위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의감을 느꼈다”며 엄청난 테크닉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했다. 김종완은 “저희 앨범에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꽃미남 밴드 더로즈가 등장하며 오디션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로즈는 보컬부터 키보드까지 잘생긴 외모는 물론 2018년 빌보드가 주목한 신인 밴드로 뽑히며 유럽 8개국과 북미 7개 도시와 남미 투어까지 마칠 정도로 세계적인 밴드였다. 더로즈는 안정적인 연주와 함께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했다.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버스커 이한솔은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Everglow)’를 선곡했다. 이한솔은 차분하지만 진심가득한 노래를 불렀다. 이수현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멋있다”며 “여기저기서 공연을 하다 보니까 ‘ 노래 시작한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노래시작부터 끝까지 부르는게 몰입도가 컸다”고 평가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슈퍼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