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팀은 그리핀이다. 지난 3월 14일 젠지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12연승을 기록한 그리핀은 시즌 종료 후 정글(9.13), 미드(10.70), 원딜(8.69), 서포터(8.33) 부문에서 KDA 리더를 배출했다. 그리핀의 기세가 맹렬했지만 독주를 막은 선수는 SK텔레콤의 ‘칸’ 김동하다. 김동하는 ‘소드’ 최성원을 2위로 밀어내고 탑 부문 KDA 리더를 차지하며 롤챔스의 탑 라인 황제 자리에 올랐다.
그리핀과 SK텔레콤은 13일 오후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서 5전 3선승제로 스프링 우승컵과 국제대회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출전권을 걸고 대결한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은 빈틈 없는 양팀의 대결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라인 전력이 뛰어난 두 팀은 허를 찌르는 노림수가 제대로 적중하면 게임의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기습 전략’을 제외하고 변수를 최대한 억제해야 되는 상황에서 ‘칸’ 김동하와 ‘소드’ 최성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정규 시즌에서 김동하는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롱주, 킹존을 거치며 매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김동하는 이번 스프링 시즌에도 시그니처 챔피언인 제이스(5승 3패)와 피오라(5승 0패), 블라디미르(4승 0패)로 탑 라인을 분쇄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세트 11연승을 일군 김동하는 매번 캐리형 탑 챔피언을 선택하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렸다.
반면 방패를 든 최성원은 김동하의 창을 막아야 한다. 최성원은 롤챔스 내에서 검증받은 탱커 장인이다. 우르곳(9승 1패), 사이온(8승 1패)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인 최성원은 지난 3월 31일 진에어전에서 오른으로도 맹활약하며 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한 결승전 대비를 끝마쳤다.
창과 방패 싸움에서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까? 두 선수의 기싸움은 지난 7일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성원이 “솔킬 당했던 복수를 결승전에서 이뤄내겠다”고 말하자 김동하는 “한번도 당하지 않은 솔킬 앞으로도 당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창과 방패의 자존심이 결승전에서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