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확률 0.0003% 이하인 데이비스의 불명예 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13 05: 33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는 언제쯤 안타를 기록할까.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매체들은 데이비스의 무안타 행진은 그의 컨택 능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시선이다.
데이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61타석 & 5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이었던 1974년 토니 베르나저드가 기록한 57타석 연속 무안타, 2011년 에우헤니오 벨레스가 세운 46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가 61타석 연속 무안타 기간에 ‘안타가 될 뻔 했던 아쉬웠던 타구 5가지 장면’을 소개했다. 스탯캐스트의 타구 속도, 발사 각도, 타구 비거리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안타 확률을 따진 것이다. 대부분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린 장면이었다. 안타 확률 88%~61% 사이의 타구 5개였다. 

[사진] 지독히 운도 따르지 않는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의 무안타 행진은 언제쯤 깨질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오클랜드전에서 2회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몬 로리아노의 호수비에 잡힌 타구는 안타가 될 확률이 65%였다. 로리아노가 타구를 잘 따라가 워닝 트랙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팬그래프의 데반 핀크는 지난 9일 데이비스가 ML 기록인 에우헤니오 벨레스의 46타수 연속 무안타를 넘어서자, 흥미로운 통계를 소개했다. 그는 “데이비스는 통산 5250타석에 들어서 통산 타율 2할3푼7리를 기록 중이다. 2할3푼7리 타자가 47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할 확률은 0.0003%다. 1백만번의 기회가 있다면 단 3번 일어난다는 의미다”라고 언급했다. 47타수에서 53타수까지 늘어난 데이비스의 무안타 행진은 확률 1백만분의 2로 다가가고 있다.
MLB.com은 “데이비스는 2018시즌 타율/출루율/장타율을 .168/.243/.296를 기록했고, 가장 큰 문제는 컨택 능력이다. 61타석 연속 무안타 기간에 삼진이 30개다"라며 "그렇지만 전 올스타 선수가 겪고 있는 좌절스러운 기록, 고통스러운 부담은 설명하기 어렵다. (무안타 기간 동안)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에 따른 일반적인 예상 타율은 1할2푼9리다. 또 삼진과 사사구를 제외할 경우에는 예상 타율은 2할9푼3리나 된다. 무안타 기간에 데이비스가 잘 때린 타구들이 잔디를 찾지 못하고 수비수에 모두 잡히고 있다"고 운도 따르지 않음을 지적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13일 오전 8시 10분 미국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보스턴 선발이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라 좌타자인 데이비스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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