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올킬"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 '페르소나'에 열광하는 이유(종합)[Oh!쎈 레터]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13 09: 52

방탄소년단은 역시 방탄소년단이었다. 이번에도 컴백과 동시에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들여다본 새로운 연작으로 또 한번 팬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신보 'MAP OF THE SOUL : PERSONA'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펼쳐진 LOVE YOURSELF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연작의 첫 앨범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컴백 직후부터 음원차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을 장악하며 놀라운 파급력을 증명했다. 이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13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멜론, 엠넷, 벅스,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타이틀 곡을 비롯한 ‘소우주 (Mikrokosmos), ‘Make It Right’, ‘HOME’, ‘Jamais Vu’, ‘Intro : Persona’, ‘Dionysus’ 등 수록곡 모두 줄세우기에도 성공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압도적이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2시간 52분 만인 12일 오후 8시 52분경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었다. 이는 전세계 가수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 유튜브 조회수 기록이다. 여기에 최단시간 2000만뷰, 3000만뷰, 4000만뷰를 달성하며 현재 5000만뷰까지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MAP OF THE SOUL : PERSONA'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84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61개 지역 송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컴백 전부터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던 바. 새 앨범이 선주문량으로만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 여기에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147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돌파했다. 
#페르소나
지난 2년 6개월 동안 ‘LOVE YOURSELF’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들이 얻은 힘, 그 힘의 근원과 그늘, 그리고 더 나아가 그 힘을 통해 나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자신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앨범 활동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투어를 펼치며, 수많은 팬들의 환호와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그 고민의 시작점에서 ‘MAP OF THE SOUL’ 연작의 첫 작품 ‘PERSONA’ 앨범을 통해 ‘너에 대해 알고 싶다’는 관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UN연설을 통해 이미 ‘Speak Yourself’ 라고 전세계의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 바 있다. 이어 전세계 아미(ARMY)들과 함께 데뷔 후 2080일간의 추억을 기록하는 ‘아미피디아(ARMYPEDIA)’ 캠페인 영상에서 그 관심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피디아를 하며 올려주신 많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미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걸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었다"며 "이런 느낌들이 이번 앨범에서도 이어지게 될 것 같다. 지금 저희가 느끼는 솔 직한 감정들,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MAP OF THE SOUL : PERSONA’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지금껏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이 자리까지 온 방탄소년단은 이제 본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궁금해졌다.
‘MAP OF THE SOUL : PERSONA’의 출발점인 ‘Intro : Persona’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평생 물어온 질문을 다시 던진다. ‘태어난 나’와 ‘스스로 만들어낸 나’ 사이에서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나란 놈을 고작 말 몇 개로 답할 수 있었다면/신께서 그 수많은 아름다움을 다 만드시진 않았겠지"
"예전보단 자주 웃어/소원했던 Superhero/이젠 진짜 된 것 같어/근데 갈수록 뭔 말들이 많어/누군 달리라고 누군 멈춰서라 해/얘는 숲을 보라고 걔는 들꽃을 보라 해/내 그림자, 나는 망설임이라 쓰고 불렀네/걘 그게 되고 나서 망설인 적이 없었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키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펑크 팝(Funk Pop) 장르의 곡으로,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주었던 음 악 스타일보다 좀 더 편안하고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HOT 100’ 1위를 기록한 세계적인 가수 할시(Halsey)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을 다채롭게 만들어줬다.
이 곡은 부제 ‘Boy With Luv’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 2월 발표한 ‘상남자 (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상남자’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 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는 사소한 일상과 행복을 알아가는 작은 것들에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진짜 힘이라는 내용이다. 세계의 평화, 거대한 질서 등이 아닌,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은 "널 알게 된 이후 ya 내 삶은 온통 너 ya/사소한 게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특별하지/너의 관심사 걸음걸이 말투와 사소한 작은 습관들까지" 등의 가사를 통해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또한 할시는 사랑의 기쁨과 즐거움에서 오는 설렘 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으며, 멤버들의 표정과 연기를 많이 볼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소통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은 보다 넓어진 세상에서 겪는 내면의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소우주 (Mikrokosmos)’는 도시의 밤에 반 짝이는 불빛, 그 빛이 말해주는 것은 사람 한 명 한 명 그 자체로 소중한 별이자, 그 안에 자신만 의 광활한 우주를 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이 참여한 ‘Make It Right’는 RM의 짜임새 있는 가사로 듣는 이로 하여금 현실 세계의 영웅의 사랑과 치유 과정에 대한 서사를 느낄 수 있게 한다. ‘HOME’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집(Home)’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방탄소년단은 "70억 가지의 삶 도시의 야경은/어쩌면 또 다른 도시의 밤/각자만의 꿈 Let us shine/넌 누구보다 밝게 빛나 One -소우주-" "이 세상 속에 영웅이 된 나/나를 찾는 큰 환호와/내 손, 트로피와 금빛 마이크/All day, everywhere/But 모든 게 너에게 닿기 위함인 걸/내 여정의 답인 걸/널 찾기 위해 노래해 -Make It Right-" 등의 가사로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제이홉, 진, 정국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합의 유닛 곡 ‘Jamais Vu’, 처음부터 끝까지 신 나게 달리듯 힘있고 강렬한 비트와 더불어 진의 로킹(Rocking)한 애드리브 보컬이 인상적인 방탄 소년단표 힙합 곡 ‘Dionysus’가 수록됐다./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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