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 첫 여성 우승자 이영지, 무대도 편견도 씹어 먹었다(종합)[Oh!쎈 레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4.13 11: 52

'고등래퍼3' 최종 우승자는 이영지였다. 이로써 이영지는 힙합 서바이벌에서 첫 여성 우승자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3' 마지막 회에서는 권영훈, 최진호, 양승호, 이영지, 강민수, 이진우가 파이널 무대를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지는 대세 중 대세 래퍼 우원재, 창모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는 이영지를 아끼는 멘토 더 콰이엇, 코드쿤스트의 지원사격 덕분이었다. 

이영지, 우원재, 창모는 'GO HIGH(ft. 우원재, 창모)'로 파이널 무대를 선보였다. 이영지는 음악이 시작되기 전부터 엄청난 표 세례를 받으면서, 우승을 예감케 했다. 
이영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남다른 성량과 매력적인 랩핑으로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다. 우원재의 개성 넘치는 랩핑과 창모가 완성한 트렌디한 훅은 분위기를 돋웠다. 이에 멘토들은 "오늘 영지가 역사를 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대로 이영지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차에서 456점을 획득, 최종 667점을 받았다. 이영지는 "감사하다. 이 기쁜 순간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영지의 우승이 시청자들의 '예상'이 되기까지는, 여성 래퍼를 옭아 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이영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영지의 '고등래퍼3' 우승은 더욱 의의를 갖는다.
우선 이영지는 여성 래퍼 중 첫 서바이벌 우승자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힙합 장르에서 여성 래퍼가 이토록 두각을 드러낸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또 이영지는 랩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 래퍼다. 때문에 이영지가 1등으로 우뚝 선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성장 스토리가 된다. 그가 성실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등래퍼3' 첫 만남 당시 다른 래퍼들과 대화 중 "힙합 너무 어렵다. 다시 배워야겠다"라고 말했던 이영지. 그랬던 그가 자신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타고난 실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우승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제 래퍼로서 시작을 알린 이영지의 행보가 유독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고등래퍼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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