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의 후유증은 누가 부담할까?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두 번째 경기가 벌어진다. 전날에는 모든 가용 전력을 쏟아부은 총력전 끝에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날 승부의 관건도 전날 입은 내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SK보다는 KIA가 부담이 크다.
선발투수는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KIA 고졸루키 김기훈이 나선다. 박종훈은 3경기에서 15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 72에 불과하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패만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불운으로 이어졌다.

역대 KIA를 상대로는 2승5패, 평균자책점 7.58로 약했다. 올해는 한층 강해진 구위로 설욕에 나선다. 직구와 커브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직구 자체의 움직임이 좋고 커브는 더욱 까다롭다. KIA의 약체 타선이 박종훈을 상대로 초반 공세를 펼칠 것인지가 변수이다.
김기훈은 3경기(선발 2경기)에서 12⅓이닝 7자책점, 평균자책점 5.11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 2경기는 각각 5이닝(2실점), 6이닝(4실점)을 소화하며 정착 가능성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직구의 힘이 좋아 많이 던진다. 완급투구와 변화 구사력도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 전날 소진을 했다. 하준영과 김윤동은 이날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이 최대한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SK는 불펜진에 여유가 있지만 소방수 김태훈은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12일 KIA전도 등판해 사흘 연투를 불사할 수도 있지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양팀 타선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든 방망이든 전날 5시간 17분의 혈투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 /sunny@osen.co.kr